박사과정 지원 Q & A

이 글은 크게 (1) 이메일 작성시 유의 사항 그리고 (2) 박사과정 지원 관련 Q & 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제출했던 (3)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도 첨부하였습니다.

첫 번째 파트는 이메일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드리고 싶은 조언들과 함께 제 만담과 근황을 담았고, 두 번째 파트는 박사과정 지원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받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는 질문을 받게되면 이곳에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 글도 딱딱한 정보성 글이라기보단 제 사설이 여기저기 뒤섞인 글이랍니다. 편하게 읽어주세요. :)

※ 혹시 제 블로그 포스트 박사과정 지원을 준비하며 또는 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 이메일 등으로 질문하고자 하신다면 이 글을 먼저 읽고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이메일 작성시 유의 사항


※ 바쁘시다면 이 부분은 건너뛰고 읽으셔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스탠퍼드에 와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매일 받는 엄청난 양의 이메일입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은 이메일을 받는 교수님들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평범하고 잉여롭게(?)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다 온 제게는 엄청난 변화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

며칠 전까지의 제 일상은 이랬습니다.

  1. 아침에 눈을 뜬다.
  2. 핸드폰을 집어든다.
  3. 엄청난 수의 이메일을 보고 후덜덜 한다.
  4. 씻고,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는 내내 이메일을 확인한다.
  5. 연구실에 도착해서 처음 한두시간 정도를 이메일에 답장하는데 쓰고, 그 결과 새로 생긴 일정을 체크하고, 겹치는 일정을 조율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이메일이 있으면 쓰고, 영어 표현을 올바르게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전송한다.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오전 시간이 사라집니다.

Clipart Credit: http://www.okclipart.com

이메일의 내용은 정말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도가 높은 이메일은 당연히 연구와 관련해서 지도교수 그리고 함께 일하는 포스닥과 오가는 이메일이고, 학교의 학사일정, 행정업무 처리와 같은 이메일은 무시하면 인생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꼼꼼히 읽고 까먹지 않도록 스케줄러에 바로 기록해두는 편입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한해, 새로운 학기이기 때문에 온갖 행사 및 이벤트가 일주일 내내 즐비하고, 스탠퍼드 학교 전체로 보면 대학원생 모임, 학교밖에 거주하는 학생모임, 국제학생 모임, 공대생 모임 등의 초청장이 매주 수십통씩 도착하고, 컴퓨터학과로만 봐도 유명 학자들의 강연, 기업들의 리크루팅 일정 등이 매일 있고, 각 연구분야 별로 점심식사 및 연구 발표가 매주 정기적으로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공지도 계속 오는 데다가 모르는 기업에서까지 링크드인,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을 보고 스팸필터가 걸러내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개인화시켜서 채용공고 이메일을 보내니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메일을 작성하지 말아야 할 때


우리는 살면서 정말 별의별 이유로(?) 이메일을 씁니다.

  • 해외 대학의 교수에게 컨택 메일을 보낼 때
  • 지도교수님과 일정을 조율할 때
  • 타 연구실의 사람과 상의할 것이 있을 때
  • 연구실의 선후배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을 때
  • 기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에게 질문 또는 부탁할 일이 있을 때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 중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이메일을 작성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인터넷에서 하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는 경우
  2. (저와 같은 경우) 블로그 포스트 또는 에서 답변을 찾을 수 있는 경우
    • 학교 조사
    • 연구
    • 영어
    • 이력서
    • 학업계획서
    • 추천서
    • 장학금
    • 컨택 메일
    • 인터뷰
    • 등 유학 준비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목차]
  3. 직접 상대방을 만날 기회가 있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어볼 수 있는 경우

감사하게도 제가 받는 99% 이메일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아보고 고민한 뒤 질문한 흔적이 묻어납니다. 그렇지만 간혹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 영어 점수가 부족한데 괜찮을까요?”라고 이메일이 오는 경우입니다. 이때 제가 겪는 에로사항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먼산)

  • 책의 한 챕터 분량의 내용을 말씀드려야 할 지 (영어와 관련된 챕터의 예: “영어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 “영어 성적이 지원자를 거르는 기준이 될 때”, “학점과 영어와 연구” 등)
  • 아니면 그냥 책 한 권 분량의 내용을 전부 말씀드려야 할 지 (박사과정 준비에 있어서 영어 점수 외에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요인들(대표적으로 논문,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이 어떻게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 아니면 당장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위주로 그때그때 요약해서 말씀드려야 할 지
  • 아니면 그냥 답장을 하지 말 것인지

등등 다양한 선택지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책을 강권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거의 세 번째 방법을 택했는데, 앞으로 점점 더 바빠지다보면 자연스럽게 네 번째 선택지를 선택하는 빈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렇지만 정말 신경써서 보내주신 메일이라도 간혹 “잠시후에 답장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미뤄두었다가 새로 도착한 수십통의 메일에 밀려서 기억속에서 사라진 경우도 있답니다 (눈물). 많이 고민하고 정성들여서 보내주신 이메일인데 답장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포스트를 통해서라도 말씀드리고 싶어요ㅡ저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또르르).


프로페셔널하게 이메일 작성하는 방법


How to send and reply to email

 

 


박사과정 지원 관련 Q & A


Random facts:

  • 아직 업데이트 다 못함
  •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
  • 댓글/이메일로 질문해주세요 :)
  • 책과 중복된 질문도 몇 가지 포함
  • 개인적인 내용/질문 제외

인적사항 & 메일


Q. 이미나님!

A. 이민아입니다!


Q. 혹시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메일드려도 괜찮을까요?

A. 네, 얼마든지요! 위에서 말씀드린 “이메일을 작성하지 말아야 할 때”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기쁜 마음으로 답장드리겠습니다. 저도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제 부족한 대답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항상 성심성의껏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있어요. :)


가장 중요한 요소


Q. 좋은 학교들로부터 어드미션을 받은 후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봤을 때, 어떤 점이 강하게 어필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연구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논문과 추천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든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박사과정 진학을 위해서는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논문은 백마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본인의 연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추천서도 함께 연구를 진행했던 교수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므로 어떻게 연구를 했고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학생의 기여도, 태도,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고요.

그 외에도 연구 역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수업, 프로젝트, 포스터 발표, 학회 참여, 공모전 수상, 인턴 경험, 조교 경험 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논문과 추천서가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던 케이스인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도 굉장히 중요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CMU 교수 Jean Yang의 포스트 중에서 관련된 부분을 인용할테니 참고해보세요.

“The three important parts of the application are
the personal statement,
the academic transcript,
and the recommendations.

How much each part matters depends on the person, but my take on it is:
a strong personal statement can help a lot;
a weak personal statement could hurt some;
a strong transcript doesn’t hurt;
a weak transcript won’t necessarily kill you;
strong recommendations can get you in;
weak recommendations will get you ignored.”


이력서


Q. 작성하신 이력서의 LaTeX 파일을 주실 수 있나요? 

A. 아니요.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의 학업계획서 LaTeX 파일 요청 문의에 대한 답변을 참조해주세요.


학업계획서


Q. 민아씨의 학업계획서의 구성이 석사과정 지원자의 학업계획서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A.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의 차이를 떠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전달할 때 이 형식이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형식 자체로만 보면 석사과정 학업계획서에 쓴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연구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 형식을 취한다면 전체적인 구성이 부실해보일 수 있겠지요. 또는 졸업 후 스타트업 또는 색다른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연구나 프로젝트 경험보다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구성/형식을 택하시면 됩니다. :)


Q. 민아씨의 학업계획서 형식으로 적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 확신이 안듭니다.

A. 일단 고백하자면 저도 끝까지 형식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면서 제출했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감히 “괜찮습니다”라고 말해드릴 수도 없고,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믿으시면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렇게 써서 많은 학교에 합격을 했으나 분명 떨어진 학교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 학교마다, 학과마다, 읽는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다른 대학들에 대한 학업계획서는 내용이나 주제를 많이 변경하셨나요? 

A. 아니요, 큰 형식은 동일했고 주요 관심사와 그에 관련된 문단의 뉘앙스만 교수에 맞춰서 조금씩 변경했어요. 제 경우에는 중간 부분은 제가 했던 연구에 대한 소개와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소개이기 때문에 학교에 맞춰서 특별히 더 손 댈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처음 시작하는 문장과 마지막에 각 교수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언급하는 부분으로 차이를 주었어요. 예를 들면 University of Washington에 제출한 학업계획서의 첫 문단은 이렇게 시작해요.

My research objective is in the area of programming languages. Through my research, I would like to leverage and improve program synthesis techniques to automate demanding tasks and resolve numerous issues caused by the error-prone nature of manual work. To this end, I hope to pursue a Ph.D. in Computer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Q.  결론부분에 스탠포드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교수님들의 구체적인 이름을 적으셨는데, 개인적으로 컨택이 되어서 적으신건지, 컨택없이 적으신건지 궁금합니다.

A. 스탠퍼드의 경우 컨택 없이 적은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학업계획서에 컨택이 되지 않은 교수를 적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왜냐하면 지원하는 학교의 관심있는 모든 교수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렇게한다 해도 답장을 받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반드시 교수 이름을 언급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관심 있는 교수가 있다면 컨택을 하지 않았더라도 (또는 답장을 못받으셨더라도) 학업계획서에 쓰는 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Q. 학업계획서를 작성하실 때 Letter 크기로 적으신건가요 아니면 A4로 적으신건가요?

A. 미국 대학원에 제출하는 모든 서류는 Letter 크기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Q. 학업계획서 템플릿을 직접 만드신 건가요? 

A. 네, LaTeX으로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서의 디자인 자체는, 학업계획서 세 번째 페이지에 적혀있듯  Anant Bhardwaj의 학업계획서의 디자인을 많이 따랐습니다.


Q. 작성하신 학업계획서의 LaTeX 파일을 주실 수 있나요? 

A. 아니요.

사실 이 질문을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걸 알고 어떻게 보면 정말 개인적인 서류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개하는 것조차도 망설여졌습니다. 그렇지만 제 서류가 좋은 예로든, 나쁜 예로든 많은 분들께 참고자료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기에, 기쁜 마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공유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유의 가치는, 얻기 어려운 정보를 함께 나눔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지 모든 것을 쉽게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


자기소개서


Q. 공개해주세요!

A. 공개했습니다! 현재 포스트의 가장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컨택 메일


Q. 혹시 유학준비 과정 중에 사전컨택 하셨었나요?

A. 저는 지원한 학교 중에 반 정도는 컨택을 하고 반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답변의 유무와 상관없이) 컨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컨택으로 합격한 분들도 많이 계셔서 이건 정말 지원하는 교수님과 연구실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천서


Q. 혹시 여러 학교를 지원하실 때 교수님들이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시던가요? 추천서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의 수를 5군데 정도로 좁혀야 할거 같아 고민입니다.

A. 보통 교수님들은 지원 학교의 수가 많아지면 꺼려하십니다.

저는 사실 불안한 마음에 많은 학교에 지원을 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조금 줄이는 게 어떻겠냐는 눈치를 주셨지만 (…) 결국 제 의견을 존중해주셔서 큰 문제 없이 모든 학교에 추천서를 써주셨어요. 교수님께서도 상황과 이유를 잘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어요ㅡ정중하게 부탁드려보세요!


블로그


Q. 혹시 민아씨 블로그 포멧을 베이스로 제 블로그를 꾸며도 될까요?

A. 포멧이 많이 비슷하다면, 블로그 첫 페이지 하단에 조그맣게라도 출처를 명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자기소개서 (Personal Statement)


박사과정 지원 관련 질문을 받으면서 여러 번 자기소개서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었습니다. 부족한 제 학업계획서를 좋게 봐주셨기에 요청해주신 것이란 생각에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나의 자기소개서 [다운로드]

 

제가 지원한 학교 중 자기소개서를 요구한 학교는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한 군데 였는데, 결과적으로 1차 서류는 통과했지만 2차 인터뷰에서 탈락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인터뷰를 제대로 말아먹어서 (…) 떨어진 것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어느 정도 믿고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소개서라는 것 자체가 본질적으로 굉장히 개인적인 문서이므로 참고만 하시고 각자 본인만의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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